개성충만 예술인의 축제 한마당,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개막
개성충만 예술인의 축제 한마당,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개막
  • 박경준 기자
  • 승인 2019.05.21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콘서트, 전시 등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서대문 '연희예술극장'에서 개최
▲ 서울 서대문 연희예술극장에서 예술 퍼포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열린다.
▲ 서울 서대문 연희예술극장에서 5월부터 8월까지 예술 퍼포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열린다. (사진 제공=연희예술극장)

 

[코리아트리뷴=박경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개성 있는 예술인들의 퍼포먼스 축제의 장이 시작했다. 이달 5월 22일부터 8월 말까지 열리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뮤지컬, 콘서트, 연극, 힙합, 무용, 그래피티 등 자신들의 예술 장르를 한데 모아 재해석한 새로운 유형의 퍼포먼스 축제다.

 

'연희예술극장'은 서울 서대문에 있는 무대와 카페가 공존하는 가변형 공간이다. 서울 충무로에서 오랜 기간 다방 겸 소극장으로 사랑받은 '카페 떼아뜨르'를 모델 삼아 '다양한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각기 다른 활용 방식의 새로운 가치와 개성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 3월에 개관했다.

 

이번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극단 이방인의 윤영인 PD는 "기존의 것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자는 슬로건 아래서 보통 '물건(제품이나 상품)의 재활용'에 국한하는 업사이클링 개념을 '공간'으로 확장해보자는 새로운 접근의 기획"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희예술극장은 올해 2월부터 공간지원사업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한 달 만에 약 30팀이 지원했고, 그 중 10팀을 선정했다. 윤 PD는 이번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극장'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한계를 깨고 예술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종합 축제 퍼포먼스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퍼포먼스 축제로 구성됐다. (사진 제공=연희예술극장)

 

개성 있는 많은 예술인들이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에는 기존의 예술 퍼포먼스와 다른 독특하고 창조적인 새로운 시도가 많다. '시'를 전시하는 백인경 시인과 그래피티 아트와 힙합 공연을 접목한 'RELAMOBBS(렐라맙스)', 베스트셀러 『쇼코의 미소』와 『빛의 호위』 원작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옾 프로젝트', 조각·공예·설치 등 '색욕'을 주제로 '굄성, 91'이 준비한 전시 퍼포먼스, '뮤지컬듀오에스'가 준비한 소리극(판소리) '안티고네 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만남을 보여줄 'MMAP', LEAD H&P가 준비한 '뮤지컬 콘서트' 등 새로운 시도와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이밖에도 영국 에든버러 축제 초청작인 '이브아아트'의 표현주의적 실험극 '피의 결혼'은 피를 주제로 즉흥적인 페인팅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또 Mnet의 '댄싱9' 출연자로 구성된 빛아트컴퍼니 팀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무용으로 표현하는 '영혼컬렉션'을 준비했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연희예술극장 홈페이지(https://yeonheeart.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박경준 기자 pkj@ktribune.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