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독립 전쟁' 재조명..100주년 기념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 출간
'봉오동 독립 전쟁' 재조명..100주년 기념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 출간
  • 박경준 기자
  • 승인 2020.06.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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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가능케 한 경제 사령관...총참모장 최운산 장군의 일대기

 

▲ 봉오동 독립 전쟁 100주년을 기념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 출간했다.
▲ 봉오동 독립 전쟁 100주년을 기념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 출간했다.

 

[코리아트리뷴 박경준 기자]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봉오동 독립 전쟁 역사를 재조명하는 책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 출간됐다.지은이는 봉오동 전투를 총 지휘한 최진동 장군의 조카 손녀인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다. 최 대표는 봉오동 전투를 가능케 한 경제 사령관 최운산 장군의 손녀이기도 하다. 최진동·최운산·최치흥 3형제는 전 재산을 내어 봉오동 전투를 치른 부대 '대한군무도독부'를 만든 주역들이다. 이 대한군무도독부는 이후 통합독립군인 '대한북로독군부'로 발전했다.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은 '대한군무도독부'와 '대한북로독군부'의 창설자이자 참모장으로서 독립군 부대 운영의 실무를 모두 책임졌던 최운산 장군의 일대기를 통해 봉오동 독립 전쟁을 재조명한 책이다. 최운산 장군은 전략 부문을 담당하면서 병참과 군자금 조달 일체를 책임졌다. 본부의 모든 실무 운영을 담당한 셈이다. 연대장이었던 김좌진·홍범도 두 장군이 최운산 장군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수천 명의 독립군 부대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최운산 장군을 도와 아내인 김성녀 여사가 독립군의 식사와 군복 제조 등을 맡아준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 독립운동 역사에 등장하는 만주는 압록강 건너 서간도와 두만강 건너 북간도로 나뉜다. 이중 실제로 일본군과 맞서 전투를 치른 부대는 북간도 지역에서 활약한 '대한북로독군부'였다. 우리 역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쟁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과 북간도에서의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정도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치른 부대가 바로 대한북로독군부다.  

 

서울에서 만주로 대이동을 결행했던 신흥무관학교의 이회영 형제들과 달리 최운산 형제들은 연변 지역의 행정책임자(도태 道台)였던 아버지 최우삼 대에 북간도에 정착했고, 일찍 경제력 갖춘 최운산의 막대한 부(富)를 활용해 정예 독립군을 양성해 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알려진 우리 독립군 전쟁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봉오동 독립 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수많은 독립 전쟁의 잊혀진 영웅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최진동·최운산·최치흥 3형제의 독립운동 일화를 통해 얻는 감동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간도 지역에서의 우리 조상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후손이 사실적으로 기록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렸다. 기억 속에서 잊혀진 순국선열의 독립운동사를 찾아내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후세들에게 전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박경준 기자 kjp@k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