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상임위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일당독재 견제할 것"
주호영 "국회 상임위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일당독재 견제할 것"
  • 박경준 기자
  • 승인 2020.07.1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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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기간도 국회 감사 대상인데...도종환·이개호, 장관 뒤 상임위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맨 아랫줄 오른쪽)와 당 소속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강제 상임위 위원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항의 하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맨 아랫줄 오른쪽)와 당 소속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강제 상임위 위원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항의 하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코리아트리뷴 박경준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독재를 견제하고, 이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일당독재 국가가 됐다. 대통령, 언론, 검찰, 사법부, 지방,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차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점을 두고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라며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은 민주당 의원총회장이 됐고,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더 파렴치한 건 장관을 거친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의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목했다. 또 "이 사람들이 장관 했던 기간도 국회의 감사 대상이고 비판 대상인데, 이 사람들이 위원장 되면 자신들이 장관 했던 기간을 감사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라며 "나라 곳곳이 파괴되는 심각한 상황인데, 국민께서 이 점을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전날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데 대해 "파렴치하게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이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여러 의원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은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달라서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경준 기자 pkj@k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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