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빌보드 1위 경제효과, 무려 1조 7000억 원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빌보드 1위 경제효과, 무려 1조 7000억 원
  • 박경준 전문기자
  • 승인 2020.09.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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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HOT 100' 1위 등극
▲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Official MV. 사진=Big Hit Labels 유튜브 채널.
▲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Official MV. 사진=Big Hit Labels 유튜브 채널.

 

[코리아트리뷴=박경준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지난 7일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 규모만 2457억원이며 이와 연관한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도 3717억원으로,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예상하고, 인력고용 창출 효과도 7928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남성6인조 그룹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가을 7주 동안 2위를 기록한 것에 이은 쾌거다. 또 BTS는 다이너마이트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사상 최단 시간 2억건을 돌파(지난 8월 26일 기준)하며 지난 2012년 9월 16일 기준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유튜브 뮤직비디오 공개 후 2개월 조회수 1억8000만 건을 돌파했던 기록도 뛰어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항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며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로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쾌거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한국 문화의 황금기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방탄소년단 정규 4집 타이틀.
▲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방탄소년단 정규 4집 타이틀.

 

2020.08.31. | 미국 | USA 투데이 | BTS가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BTS는 빌보드 HOT 100 차트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다. 또한 뮤직 비디오 공개 시점에 동시 접속자 수만 300만 명으로 유튜브 역사상 역대 공개 시점 최대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2020.08.31. | 미국 | 포브스 | BTS의 '다이너마이트' 성공은 서구권 시청자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들이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의 가장 큰 의미는 속임수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쟁쟁한 서구권의 경쟁자들을 물리쳤으며 음악에 대한 진지한 헌신과 투명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그들은 수년 동안 라디오 담당자와 언론인, 음악 청취자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애썼으며, 서구원의 경쟁자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했다. 결국 BTS는 지구촌 슈퍼스타가 되기 위한 장애물을 모두 극복했다.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이러한 성공을 얼마나 잘 반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2020.09.01. | 영국 | 가디언 | BTS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미국의 쟁쟁한 아티스트를 모두 제치고 '베스트 팝' 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들은 불과 몇 시간 뒤 미국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또 다시 세계적인 인기를 견고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2020.09.01 | 프랑스 | AFP | BTS가 한국 최초로 미국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K-pop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엄치를 치켜세웠다. BTS가 가져온 전 세계적인 K-pop 열풍은 K-drama 등과 함께 한국의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품으로,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K-pop의 산업적 가치는 최소 약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지난 2일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2019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하며 세계 톱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이는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러한 순위 상승의 원인으로는 특히 방탄소년단의 HOT 100 1위 달성과 같은 문화산업 성과가 크게 작용했으며, 그와 관련한 '창의 상품과 서비스 지수'도 지난 2019년 42위에서 2020년 19위로 껑충 뛰며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했다"고 말했다.

 

박경준 전문기자 pkj@k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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